문화예술/책과 음악

[도서 리뷰] 제3의 침팬지 & 섹스의 진화

Naturis 2015. 8. 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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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의 침팬지」는 그 유명한 「 총, 균, 쇠」 의 저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또다른 유명 저서입니다.

유전적으로 1.6%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다른 유인원들과는 어떻게 다르게 진화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기적으로 「 제3의 침팬지」가 1991년으로 1997년에 출간된 「 총, 균, 쇠」 보다 먼저이고, 내용상으로는 전자가 후자를 보완하는, 후자가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어서 전자의 내용을 후자에서 재인용하기도 합니다. 또다른 저서 이를테면 「 문명의 붕괴」나 「 섹스의 진화」와도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인간과 문명에 대한 연작서라고 볼 수도 있겠죠.

예를 들면, 「 제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에는 「 섹스의 진화(Why is Sex fun?)」에서 소개될 인간의 성과 유인원의 성에 대해 풀어가기도 하며, 「 총, 균, 쇠」에서 얘기하는 (통틀어) 지정학적 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류 문명 발달의 차이도 이 책에 소개됩니다.

인류가 어떻게 유인원과의 차별성을 띄며 지적인 존재로 진화했으며, 어떤 과정으로 문명을 이뤄갔으며 또한 인류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지를 인류의 출현이후의 인류가 보여온 행보를 통해 예상하기도 합니다. 인류의 미래라면 인류가 자멸할 것인가 들의 이야기인데, 예를 들면 많은 분들이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태평양의 고도 이스트섬에서 이뤄진 작은 문명의 몰락이 미래 인류의 운명에 시사하는 바가 크죠.. 인류의 현위치를 확인하는 의미에서 외계인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데 다소 의외의 이야기 일 수도 있는데 지적으로 발달하는 생명체는 필연적으로 몰락하는 것인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고도의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지만) 설사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더라도 자멸한다면 그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할 가능성도 적다는 것이죠.. 또한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구에서 외계 생명체에 보내는 '나 여기 있다' 신호는 자살행위일 수도 있다는 거죠.. 왜 그런지는 인류의 역사에서 새로 발견된 덜 발달한 문명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설명 안해도 아실 겁니다.. 그것이 학살이던 병원균에 의해서든.. (개인적으로 외계인의 지구상 존재를 부정하는 입장 또는 외계인은 지구에 도달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먼거리와 시간의 버거움 또는 기술부족으로 못 오던 안 오던 존재하지도 않던 외계인과 접촉할 수 없다는 결과는 같아서 외계인은 없다 또는 지구는 외로운 별이다라는 결론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

 

「 섹스의 진화」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성에 대해 왜 그런지 진화의 관점에서 동물, 유인원과의 비교 설명을 통해 풀어가는 책입니다. 섹스에 대해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에겐 확깨는 책일 수도 있겠죠..

남성도 젖이 나오지만 왜 여성이 수유를 하는지, 인간만이 왜 폐경을 겪는지 등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다른 책에서처럼 진화과정에서 어떻게 성도 변화했는지 설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읽은 「 성의 자연사」 (http://naturis.tistory.com/1743)란 책에 이어 성에 대한, 생명에 대한 편견을 바꿔준 책입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고 "신"께서 인간은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고 정해놓은 것도 없거든요... 보수 기독교 목사님들이 꼭 읽어봐야 하겠지만 물론 읽지도 않겠지만 읽어도 생각이 열리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쨌든 두 책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적 편견을 확 깨주는 책이죠.. 아마 보수적인 사람일수록 불편할 수도 있고 아예 책을 읽으려 하지도 않을 지도 모르고 읽어도 내용을 부정하려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적 사고의 확장을 원하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