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사진

무당벌레 애벌레의 동족사냥

Naturis 2015. 5. 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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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중에 무당벌레 애벌레들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 중에 둘이 힘겨루기 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있어서 진지하게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단은 이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둘의 주둥이가 붙어있는 모습이죠.. 뜯어먹고 있는 건지, 키스를 하고 있는 건지, 먹이를 주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로 사냥하고 있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싸우는 것인지, 아니면 개미들처럼 한놈이 다른놈에게 먹이를 주는 건지 갸늠이 안갔지만.... 해외 사이트에서 구글링해서 알아보니 무당벌레 애벌레들은 서로 잡아먹기도 하는데 특히 한놈이 번데기 상태일때 그런일이 잦은 것 같더군요..

아래 링크는 작년에 찍었던 사진인데 번데기 상태의 무당벌레를 유충들이 둘러싸고 그러는 사진인데 아마도 번데기를 먹으려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참고 : http://naturis.kr/1842

 

사진들 계속 보시죠~

 

 

어떤 놈이 어떤 놈을 먹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른쪽 놈이 좀 홀쭉해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거 보시면 뭔가 차이점이 느껴지시는지..

왼쪽놈의 꼬리가 나무잎에 박혀있는 또는 바짝 달라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상태로 직립해 있는 거죠..

이 직립 상태가 무당벌레 애벌레가 번데기로 가는 방법인 듯 합니다. 즉, 왼쪽은 번데기 준비하는 애벌레고, 오른쪽은 그냥 애벌레..

그런데 둘 중 한놈이 (아마도 오른쪽 녀석이) 싸움을 건게 아닌가 싶은데, 누가 이기고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움직임도 별로 없구요..

 

 

그냥 봐서는 타액교환 또는 먹이교환 같아보이기도 한데, 무당벌레 애벌레가 그렇게 동족애가 강한 놈들이 아닙니다..

 

 

 

 

 

 

 

이 놈은 옆 나무에 있던 녀석.. 위 녀석들과는 별개죠..

 

그런데 제 한걸음 걸이에 개미떼들이 잔뜩 보이더군요..

무당벌레 애벌레들이 싸우는 모습에 고약한 녀석들이란 생각도 들어서... 녀석들에게 짖굿은 짓을 생각해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적 마음으로..... 흠...

뭘까요... 어릴때 자주 하던 놀이.... 개미떼에 곤충 던져주기... ㅋ

제가 원래는 동물이건 뭐건 일체 간섭을 안하고 영향을 안주려는 방침인데 이번에는... 흠... 악한 마음이 확 살아나는군요..

(참고로 어릴적 시골살때는 곤충, 개구리 등으로 못된 장난 많이 했어요.. 말로 표현은 못함...  ^^;)

 

 

보이시나요... 무당벌레 애벌레 둘이 개미떼의 바다속으로 풍덩~

 

두녀석은 여전히 입씨름중~ ㅎ

 

동족사냥에 대한 징벌일까요, 곤충학대 내지는 자연에의 간섭일까요...

 

결론은 어떻게 됬을까요? 저도 몰라요..

생각외로 개미들이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한참을 기다리다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만, 이 두녀석의 운명은 저도 모릅니다~ 몰라요~ 내 인생은 아닌지라... 나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