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야기/끄적끄적

카메라를 잃어 버리다

Naturis 2009. 12. 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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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사진 촬영겸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카메라를 잃어 버렸다.

좀처럼 뭘 잃어 버리는 성격이 아닌데 올해가 가기전에 액땜하려고 그랬던 걸까.

한 달 전 구입한 삼성 vluu wb500... 카메라를 담은 bunbuster 미니 가방(위의 사진), 여분의 sd메모리와 배터리. 몽땅 잃어버렸다 ㅠㅠ 나로서는 거금을 들여 구입한 카메라. 사실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구입했던 건데 앞으로 블로그 운영에 어떤 차질이 올지 사진은 어떻게 찍을지 좀 막막하긴 하다. 우선 오늘 찍은 사진은 다 헛수고가 된 샘이다. 애착이 가던 카메라였는데... 앞으로는 핸드폰 카메라로 찍을 수도 없고 당분간 블로그 활동이 뜸해질 것 같다. 대부분의 포스팅에 사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흠... 생각해보면 하찮은 물건에 불과한데도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집착이란 떨쳐버리기가 쉽지만은 않다. 신경끄고 다른 일이나 잘 해야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혹시나 분실물 신고를 하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가능한 기대도 해본다. 온라인 중고장터에 가보면 주은 물건이라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파는 것도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다시 찾기란 기대도 말아야 할 듯 하다.

어쨌거나 빨리 잊어버려야 정신 건강에도 좋을 듯 하다. 사는게 다 그런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