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책과 음악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와 종교기사단

Naturis 2014. 9. 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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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권을 모두 읽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을 읽은 건 <로마인 이야기>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십자군 이야기>는 중세암흑기에 여러 차례 추진되었던 십자군 전쟁의 전후사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는데...

첫째, 중고등학교때 지리과부도를 보면 중동 일대에 백작령이란 특이한 지명이 여럿 붙어있는 걸 봤을뿐 그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알게 됬었구요..

둘째, 영화에서만 등장하던 사자왕 리처드(사자심왕 리처드, Richard the Lionheart )에 대한 배경스토리도 흥미로웠습니다.

셋째, 마찬가지로 영화 등에서 수없이 등장하고 언급되는 3대 종교기사단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군요..

 

그 중에 이 3대 종교기사단, 즉 템플기사단, 병원기사단, 독일기사단에 대해서는 그림으로 조금 설명해 보겠습니다.

 

- 템플기사단(Knights Templar) : 가장 유명한 기사단이고 광신에 가까울 정도의 맹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기사단은 마지막이 좀 비극적이죠... 마지막 십자군원정후 프랑스왕의 음모로 잔혹하게 몰살당했죠... 다빈치코드에서도 언급되던 그 기사단입니다. 심지어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템플러(templar)도 이 기사단의 이름이군요 ㅋ

템플기사단의 문양은 기본적으로 흰색바탕에 적색 십자가 무늬입니다.  

 

 

- 병원기사단(Knights Hospitaller ; 요한기사단, 구호기사단, 로도스기사단, 몰타기사단, 성요한기사단, Ordo Equitum Sancti Johannis ) : 이 기사단은 십자군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잘 몰랐던 기사단입니다.. 의료활동과 전투를 병행했던 기사단입니다.

템플기사단의 문양과 비슷한데 적색바탕에 흰색 십자가 무늬를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다만 3대 종교기사단이 항상 같은 무늬를 사용한 건 아니고 흑색을 섞어 변형병용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 깃발은 몰타[말타, Malta]의 국기인데 마지막 십자군 원정후 병원기사단이 여러 곳에서 명맥을 이어갔을 때 몰타도 그 중 한 곳이었습니다. 몰타 국기에 이렇게 화이트, 레드로 칠해져 있는게 병원기사단과의 인연때문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병원기사단과 템플기사단의 배너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흑색 무늬도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 독일기사단(튜튼 기사단, Teutonic Knights) : 신성로마제국과 관련이 있는 기사단으로 흰색 바탕에 검은색 십자가 무늬를 사용합니다.

19세기 초까지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 나폴레옹에 의해 완전히 철폐되었습니다. (나폴레옹 1세가 유럽을 휩쓸때 통일전 독일도 예외가 아니었던건 아시죠? )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등 여러곳>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는 다소 작가의 상상력이 많은 면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충실한 내용으로 재밌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자신의 신앙과 상관없이요.. 참고로 저는 크리스찬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