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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카펜터의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 1988>

Naturis 2013. 10. 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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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John Carpenter) 감독의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 1988> 이라는 SF 스릴러 영화입니다.

존 카펜터 감독은 SF 스릴러 쪽에는 매니아 층이 좀 있는 유명한 감독이죠.

대표작으로 <할로윈 Halloween, 1978>,  <괴물 The Thing 1982> , <스타맨 Starman 1984>, <뉴욕 탈출 Escape From New York , 1981>, <크리스틴 John Carpenter's Christine , 1983>, <필라델피아 특명 The Philadelphia Experiment , 1984> 등이 있는데 영화 좀 보셨다는 분들은 알만한 영화들입니다.

이 감독 영화의 특징이 B급 컬트적 작가주의 경향을 보인다는 건데 SF 스릴러 주제에 꽤나 세상을 비판적으로 보이는 독특한 면모가 있습니다.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 1988> 도 그런 면에서 영화 전반에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노골적으로 묻어있습니다.

스토리만 대략 살펴보면 실직후 LA로 흘러들어온 주인공 나다(로디 파이퍼 분)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의 야욕을 분쇄한다는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오래된 영화이므로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다소 엉성해 보일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 비쳐진 세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상업주의, 소비만능주의, 대중기만적인 언론과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외계인은 지구정복을 위한 쇄뇌공작으로 "consume, obey" 등의 숨겨진 메시지를 TV 전파로 쏘아보냅니다.

 

 

 

허접해 보이는 해골가면을 쓴 외계인들..

특수 선글래스같은 장치를 착용해야만 이런 외계인들을 볼 수 있는데 주인공들은 이들을 발견하자마자 총을 난사해 죽입니다 ㅋ

선글래스가 잘못된 거면 어쩔려구 그렇게 난사를 해대는지..,, B급 스러운 면이 다분하죠.

존 카펜터의 영화를 보면 SF 스릴러계의 쿠엔틴 타란티노같은 느낌이랄까요 ㅋ

쓸데없이 고상한 장면도 없고 천박해보이면서도 통쾌한 그런 영화에 가깝습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이 벌이는 격투장면입니다.

일종의 미국식 개싸움이라고 보면 되는데 여러 영화와 애니, 게임 등에서 이 장면을 패러디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로디 파이퍼(Roddy Piper) 는 원래 유명한 WWF 레슬러입니다. 스코틀랜드 킬트 복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는데 저는 레슬링에는 관심이 없는바 잘은 모르겠구요.. 저는 헐크 호건밖엔 몰라요...

 

최근 게임 세인츠 로우 4(Saints row 4)에도 로디 파이퍼가 등장할 정도니 꽤 유명한 레슬러였나 봅니다.

 

옛날 SF 영화도 가리지 않는 분이라면 괜찮은 선택일 그런 영화입니다.

제대로 리메이크하면 꽤 히트 칠 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