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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침대에 난간(사이드레일) 달기

Naturis 2012. 5. 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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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지고 계신 어머니를 위해 침대에 난간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정확히는 사이드레일 입니다.

병원 침대와 같이 접었다 폈다 하는 사이드레일을 일반 평상침대에 달아보았습니다.

병원 침대를 빌리거나 구입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가격도 만만치않고 집안에 병원 분위기를 내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구입한 사이드레일과 따로 구입한 볼트 너트입니다.

사이드레일을 따로 파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딱 한군데 있더군요. 업체명은 밝힐 순 없고 6만 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볼트너트도 포함해서 배달되었긴 한데 그 볼트 너트는 병원용 철침대에 맞게 나온거라 사이즈가 너무 작습니다. 사이드레일에 딸려온 볼트너트는 길이 5cm짜리... 제가 따로 구입한 볼트너트는 길이가 9cm입니다..

왜 볼트너트를 따로 구입했나면 위 사진에서처럼 사이드레일은 옆구리에 구멍이 뚫려서 옆에서 볼트를 끼워서 철침대 프레임에 고정을 시켜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제가 작업할 일방 평상침대는 아래위에서 볼트를 조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집 평상침대를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왜 옆으로 볼트너트를 사용할 수 없는지 아시겠지요? 옆으로 그냥 평평한 합판이 걸쳐있는 상태입니다. 옆으로 나사를 박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물론 약해서 않됩니다) 볼트와 너트를 체결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위아래로 구멍을 뚫고 볼트너트를 체결하는게 좋습니다.

위에 구멍을 그 구멍뚫을 자리를 표시한 것입니다.

그럼 차근차근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준비물>

- 전동드릴 : 힘좋은 걸로... 힘 약하면 철판은 물론 합판도 못 뚫을 수도 있습니다.

-> 제 전동드릴은 AEG 630R 입니다.. http://naturis.tistory.com/21

- 목공용 드릴 비트, 금속용 드릴 비트... 드릴비트 즉 일명 기리는 두 종류 다 여러 굵기의 드릴 비트 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볼트의 굵기와 같거나 조금큰 드릴비트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 참고 포스팅 : 드릴비트 구분법 (http://naturis.tistory.com/775)

 

- 싸인펜 : 구멍표시할때 씁니다.

- 사이드레일, 볼트너트 세트..

- 기타 : 수평자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음)

 

 

1. 사이드레일에 구멍 뚫기

 

: 사이드레일의 아랫기둥 즉 합판에 부착될 기둥 위아래 방향으로 구멍을 뚫습니다.

 

위 사진처럼 대충 구멍 위치를 잡아서 전동드릴에 금속용 드릴비트를 끼워 구멍을 뚫으면 됩니다. 대략 4개정도..

금속용 드릴비트를 사용한 이유는 이 사이드레일 프레임이 강철이니까요... ㅋ

주의할 것은 구멍을 뚫을때 첨부터 원하는 크기의 비트를 사용해서 구멍을 뚫는게 아니라 우선 작은 굵기의 드릴비트로 구멍을 뚫고 큰 드릴비트로 다시 원하는 굵기의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구멍크기가 크면 한번에 구멍이 안 뚫립니다.

 

 

여것이 금속용 고속도강 드릴비트입니다.

제 경우 볼트직경 8mm 짜리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우선 4미리로 뚫고 다시 8미리로 구멍 뚫기를 완성했습니다.

 

구멍을 완성하면 이렇게 아래 기둥(프레임)의 위아래로 볼트를 끼워넣을 수 있겠죠?

이런 방법으로 원하는 구멍 4개를 프레임에 뚫습니다.

 

 

2. 평상 침대에 구멍 뚫을 위치 표시하기

 

다음으로 침대의 합판 평상에 구멍 4개를 뚫어야 합니다. 이 구멍에 사이드레일에 뚫린 구멍을 따라 볼트 너트가 체결됩니다..

침대 평상에 구멍을 뚫을때 사인펜을 사용하면 구멍위치 잡기가 편합니다. 위 사진처럼 사인펜을 분리하면 잉크 심이 나옵니다. 위 하얀 것..

 

 

사이드레일을 원하는 위치로 잡아두고 이미 뚫린 프레임 기둥 속으로 잉크심을 넣어서 찍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침대평상에 잉크심의 구멍자국이 생깁니다..

 

 

3. 침대 평상에 구멍 뚫기

 

침대 평상에 구멍을 뚫으려면 위와 같은 목공용 드릴비트가 필요합니다.

볼트의 직경보다 약간 굵은 구멍을 최종적으로 뚫어주어야 볼트가 잘 들어갑니다. 따라서 볼트 직경보다 약간 큰 1cm 굵기의 비트와 5mm 정도 굵기의 비트 두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5mm  굵기 비트로 우선 구멍을 뚫고 그자리를 다시 1cm 굵기 비트로 구멍을 뚫어 마무리 합니다.

 

 

4. 볼트 너트 체결하기

 

: 사이드레일 구멍과 침대 평상에 뚫린 구멍을 따라 볼트를 넣고 너트로 체결합니다..

위와 같이 하나씩 볼트 너트를 체결합니다..

 

최종적으로 위와 같이 평상에 사이드레일이 고정되어 완성됩니다.

만약 사이드레일이 흔들림이 심하거나 불안정해보이면 옆에 작은 강목같은 것으로 좀더 확실해 고정해주어도 될 듯 합니다만.. 강목에 기둥 넓이의 홈을 파서 끼워 맞춘후 고정시키면 더 나을 겁니다..

아무튼 왠만해서 문제 없을 듯 합니다.. 부가 작업은 필요하면 알아서 하시면 될 듯 합니다..(쇠로된 고정밴드를 철물점에서 팝니다. 에어컨 실외기 앵글 고정하는데 쓰이기도 하죠. 참고 - http://naturis.kr/2608)


총작업 비용은 7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침대에서 일어날때 편하다고 좋아하십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