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사진

야외로 곤충 초접사

Naturis 2012. 7. 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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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야외로 초접사 한번 나가봤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초접사를 간단히 설명하면 일반 접사촬영(매크로촬영)보다 더더욱 작은 세계를 들여다 보는 것을 초접사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접사촬영에는 매크로렌즈를, 초접사는 거기에 접사링이나 접사필터 등을 더 부착해서 좀더 작은 세계를 찍습니다.

문제는 접사까지는 삼각대 없이도 플래시(접사에서는 주로 링플래시를)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지만 초접사를 하려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삼각대를 써도 가능하고 움직이는 것은 링플래시를 써야 한다는 것이 현실적 어려움입니다. 제게 필요한 최적의 활영조건은 링플래시가 필요했다는 것인데.. 없어요.

어려운 줄 알면서도 삼각대는 여름날 땀뻘뻘흘리며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링플래시는 없어서, 그리고 링플래시 대용으로 일반 플래시도 귀찮아서..

아무튼 귀찮아서 그리고 이런 장비없이 어느정도 초접사가 가능한지 테스트도 할 겸해서 야외로 나가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가져간 장비는... 카메라 바디(펜탁스 K-5), 탐론 90mm 매크로 렌즈(일명 탐론 90마), 토파즈 접사링 3단 세트... 요렇게 출사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극도로 안정적인 손각대와 무풍지대...

 

이리저리 촬영대상을 찾아봅니다..

주대상은 곤충...

뺀질나게 돌아다니는 개미는 흥미도 안가고 찍기도 어렵고..

방아개미란 놈은 푹푹 도망가고... 꿀벌은 렌즈를 들이면 바로 도망가고... 말벌은 감히 렌즈를 들이대지는 못하겠고..

 

그러다 딱 좋은 대상을 발견했습니다... 그 놈은 도망도 안가요 ㅋ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어요~! )

 

접사촬영 (탐론 90mm 만 사용) 

 

 

바로 이 놈입니다. 파리매... 맞을 겁니다. 예전에도 한번 찍은 적이 있어서... 탐론 90마로 찍었는데 최대 촬영크기는 아닙니다.

 

 

딱정벌레 비슷한 곤충을 붙들고 있습니다.

 

이종간 사랑도 아닐터이고 아마도 흡혈해서 잡아먹든 씹어먹든 하겠죠...

 

이정도는 90마로 찍은 최대 확대 촬영 사진은 아닙니다..

 

이 사진이 탐론 90마로 찍은 최대 사진입니다..

 

 

 

여기까진 탐론 90마만으로 찍은 사진들...

이정도에서 만족하면 뭔가 부족합니다.

 

 

 

초접사 촬영( 탐론 90마 + 토파즈 3단 접사링(13mm + 21mm + 31mm)) 

 

초접사 촬영이라고 했지만 제가 찍으 초접사는 다른 초접사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초접사라고 봐주세요 ㅋ

초접사에는 90마가 그리 효과적인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가능거든요.. 

삼각대도 없고 플래시도 없는 야외촬영의 한계를 이겨내야 할 때입니다.

마구마구 뷰파인더의 화면이 흔들리고 심도확보도 어렵고 손은 자꾸만 떨려옵니다..

화면 흔들림을 보상하기위해 셔터스피드를 올리고 ISO를 올리며 최소한의 촬영조건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해 봅니다..

밝기 확보를 위해 그늘은 최대한 피하고요..

하나라도 건지려고 수십장을 찍어봅니다..

그리고 대략 건진 사진들... 심도가 많이 부족합니다만.. ㅋ

거의 같은 사진입니다만 조금씩 초점위치와 심도와 각도가 다릅니다.. 흐잉..

 

이젠 곤충들이 제대로 보입니다만 심도가 깊질 못한건 역시나 아쉽습니다.

그래도 90미리 준망원 매크로 렌즈에 접사링 3개나 끼고 떨리는 손과 살랑살랑 바람을 이겨내며 이정도 찍었다는 것을 이해해주심이... ^^;

 

 

 

이 두 사냥꾼과 사냥감을 보면서 느끼는 것...

이 사냥꾼 파리매란 녀석은 사냥감의 두꺼운 갑각을 뚫던 씹던 먹어치울수는 있는 걸까요?

거의 미동없이 두 녀석 대치중입니다. 한두번 사냥감이 꿈틀거립니다..

 

지금에사 말씀드리지만 이거 ISO6400 에 놓고 찍은겁니다..

펜탁스 K-5의 노이즈제거능력이 기대이상이란 걸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덤으로 찍은 곤충입니다. 굉장히 작은 놈입니다. 아마도 파리매의 눈알 크기보다 조금 크려나...

곤충이 앉아있는 꽃은 민들레 아닙니다. 1센티정도 되는 잡꽃입니다.. ㅋ

대부분 흔들려서 그나마 건진 사진들입니다.

 


초접사가 하고 싶어서 불리한 조건에서 무리하게 촬영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쉽지는 않지만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고 대충 흉내는 낼 수 있다는...

그래도..그래서.. 링플래시가 있어야 한다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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