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여름 더위가 살짝 꺽일 즈음 덕유산에 올랐다.
1년 반쯤 전에 덕유산 국립공원 남쪽 끝자락의 남덕유산은 오른 적이 있었고, 8월엔 국립공원 북서쪽의 적성산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덕유산 정상(향적봉) 쪽은 처음이다.
두어시간 넘게 운전해 무주구천동 주차장에 도착.
정상까지는 간단하게 곤도라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지만...그래도 내 발로 한번은 오르고 싶었다. 나중엔 곤도라를 타는 한이 있더라도.

무주 구천동 주차장. 연차까지 내며 사람적은 금요일을 택했다.

등산 코스는 구천동 주차장->백련사->정상(향적봉)-> 중봉->백련사->구천동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가는 길은 계곡물을 쭈욱 따라가는 길.



여지껏 등산하며 본 계곡중에서 제일 좋았던 듯. 물놀이가 금지되어 있지만 들어갈 수만 있다면 최고의 물놀이 장소일지도.
무주구천동 계곡은 백련사까지 쭉 이어진다.

백련사 입구 다리.

백련사. 계단 올라가면 향적봉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다리를 넘아가 숲으로 들어가면 가파른 향적봉 가는 길이 시작됨.

향적봉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지만, 빡샌 정도는 아니었다.






정상이 가까와 온다.



드디어 덕유산 향적봉 정상. 1614m.

곤도라가 있는 방향. 이번에는 아니다. 나중에는 저리로 갈지도.

정상이 꽤 넓게 쉴만한 곳이 있는데 바람이 좀 거세 쌀쌀해서 오래 머물수는 없었다.




일단 예정대로 중봉으로..

향적봉 근처에 향적봉 대피소가 있다. 잠시 화장실을 들렀는데 고산에 위치한 화장실 중에서는 제일 깨끗했던 듯 하다.

예전에 갔던 남덕유산까지의 이정표도 보인다. 가보고 싶지만 안간다. 못간다.


가다보면 트인 공간이 나오며 중봉 정상도 보인다.


중봉이 코앞. 향적봉에서 중봉까지는 제이덕유산이라고 불리며 1593.6m이다.

중봉에서의 경치가 끝내준다. 향적봉보다 이곳 중봉이 더 멋진데, 경치좋은 산행지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향적봉 방향. 멀리 보이지만 그리 힘든 길은 아닐듯.

이제 내려가야 한다. 오수자길 방향으로 따라가면 백련사가 나온단다. 저길 끝까지 가는 경치가 너무 좋았다.





내려가다 마지막으로 중봉 한번 돌아보고 숲속길로...


오수자굴이다. 득도를 한 곳이라는데, 그가 얻은 도란 뭘까. 미안한 말이지만 자기망상, 자기착각에 더 가까운게 아닐 듯 싶다.

백련사에 도착. 셔틀 버스가 다니지만 안타는게 좋을 듯.

백련사에서 구천동 주차장까지 내려오면서 계곡물은 실컷 본듯하다.
대략 21~22km를 걸었는데 걸이로만 보면 등산인생중 제일 먼 거리를 걸었던 듯 하다. 하지만 이번 코스의 대부분은 구천동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가는 완만한 오르막 길이라 힘든 느낌이 다르다. 빡샌 등산보다는 긴거리에 지치기 쉬운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