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있는 가지산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이었는데 설악산에 가려던 걸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그나마 날씨 좋은 곳을 찾다보니 가지산까지 가게 되었네요.
집에서 3시간 반이상을 운전해 가야하는 곳이라 서둘렀는데도 오전 7시넘어 출발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출발..

출발은 신불산공비토벌토벌작전기념비...입니다. 주차장이 넓은데 평일이라 텅텅 비었습니다.
여기서 출발해 중봉을 거쳐 가지산 정성에 이른후 석남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초입은 완만하네요.

날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고 구름이 좀 끼었습니다만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완만하기만 하던 길이 어느 순간부터는 가파른 바위길도 좀 나타나네요.

석남터널에서 오는 코스와 합쳐지는 곳.





어느덧 중봉.. 1167미터. 정상도 머지 않은 듯.



가지산 정상 막바지입니다.


정상 기념석이 보이네요. 드디어.

기념석이 2개나 서 있습니다. 굳이 왜 저러나 싶은....



간단히 요기하고 하산합니다.

정상에 휴게소(?) 같은게 있는데 바라보는 오른쪽 길로 가야 쌀바위 지나 석남사 방향 하산길입니다.

쌀바위입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쌀바위 근처에서 석남사로 바로 하산하는 코스가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론 없습니다. 아마 예전 등산코스를 참고해 만들어졌나 봅니다. 전국을 등산하다보면 네이버 등산지도가 현실과 안 맞는 곳이 꽤 있어서 낭패를 본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무튼 하산하려면 상운산 방향으로 난 평탄한 길을 좀 걸어야 합니다.

상운산 바로 밑에서 꺽어지는 길 오른쪽으로 눈에 잘 안띄는 하산길이 있습니다.

문제는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위험하고...

인적이 드물었는지 (어린)뱀이 등산로 한가운데서 쉬고 있더라는 등산 스틱을 내딪다 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독사인것도 같은데 새끼라 다행이긴한데 등산스틱이라도 없었거나 저 뱀이 낙엽 사이에 있어 보이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위험할까 싶었습니다. 스틱으로 건들었더니 슉슉 공격하더군요. 사실 낙엽에 두어번 미끄러졌던 터라 저 뱀을 본 이후로 낙엽쌓인 하산길이 무척이나 불편했습니다. 결국 낙엽에서 미끌어져 등산스틱 까지 부러지는 참사를... 다치진 않았으나 뱀걱정에 등산스틱 아까움에...ㅋㅋ 이런 날도 있네요.
아꼈던 스틱이라 좀 아쉬웠지만 쓸만큼 썼으니 조만간 새로 장만해야 할 듯 합니다. 돌이켜보면 등산스틱이 무릎보호에는 좋은데 미끄러질 위험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석남사로 하산완료.. 이리저리 왔다갔다 대략 15km 걸었던 듯 합니다. 험하지는 않은데 산행거리가 좀 길긴 해서 쉽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가지산을 평하자면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은 좀 과한듯 하고, 작년 가을에 다녀온 합천 가야산과 살짝 비슷하나 그만은 못하고..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야산에 못갔으면 국립공원 가야산을 우선 추천해 봅니다. 괜히 국립공원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