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 내변산-직소폭포-관음봉-세봉 코스

Naturis 2025. 6. 30. 13:38

가랑비치고는 주룩주룩 내리는 날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등산 다녀왔습니다. 

당일 오전에 잠깐 가랑비 내리다 그칠 거라는 일기예보에 의지하여 너무 높지 않은 산을 택하다 보니 변산에 오게 된 것입니다. 변산은 내소사 정도만 다녀온 기억이 있고 그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선택에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내리던 비가 전라북도를 넘어설 즈음 그치더니 내변산에 오니 다시 내리기 시작... 차를 돌려 (날씨가 그나마 좋다는 예보상의) 더 남쪽으로 갈 까 하다가 그냥 기다려 보기로 하고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변산주차장"에 도착.. 

참고로 내변산주차장에 들어서려면 숲길을 한참을 들어와야 합니다. 지도상에서 수월하게 보이던 길은 아님. 그렇게 오전 9시30분 넘어 주차장 도착.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취침을 함... 그렇게 40여분을 기다리다 깨어나니 비가 그쳐있음^^

그렇게 산행 시작. 대략 10시30분경에 등산시작함... 

비에 젖어있는 코스지도. 내변산주차장에서 직소폭포를 거쳐 재백이고개까지 간후 관음봉, 세봉 등을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오전까지 내린 비로 계곡물은 조금 불어나 있습니다. 가랑비라 그나마 적은 수량.. 

대나무 숲길을 지나 직소폭포 방향으로 직행. 폭포까지는 2.3km 가야 합니다. 

실상사지 입니다. 절 자체는 거의 사라지고 미륵전만 남아있는데 사용은 되나봅니다. 

 

직소폭포넘어 재백이고개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산책길입니다. 

직소보 지나가면서.. 

 

비가 내려인지 두꺼비로 보이는 녀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직소폭포 거의 다 올 즈음 선녀탕이 있어서 그쪽으로 잠시 들려봅니다. 

선녀탕.. 물놀이 하긴 좋을 듯 합니다. 보호자 있으면 아이들과 놀아도 될 듯. 입수금지된 곳은 아닌 듯 합니다. 

드디어 우렁찬 낙수소리와 함께 직소폭포 등장.. 

어랏... 재백이고개 가는 길에 큰 나무가 뽑히고 넘어져 나무난간에 걸쳐있습니다. 나무난간도 파손되고 지나가려면 기어가거나 넘어가거나.. 이걸 치울 힘은 없음... 관리소에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되더군요.. 참고로 지형상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내변산에서는 핸드폰 신호가 잘 안 잡힙니다. 

주상절리 지형? 

직소폭포 제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 바로 앞까지는 못 갑니다. 

재백이고개 가는 편안한 길. 

재백이고개까지 계곡따라 가는 길에선 물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변산에서 흔한 바위 모형. 

재백이고개 넘어가는 재백이삼거리입니다.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등산시작입니다. 관음봉으로 향했습니다. 

비교적 수월한 편인 관음봉행 초반부. 

이제부턴 바다가 보입니다. 

낮은산 치고는 깊어보이는 산세. 

조금씩 가파른 길이 나타남. 

변산은... 경치만 보면 살기 좋아 보임.. 

관음봉 정상이 보이네요. 

아직 8백미터 남은 관음봉. 

갑자기 쥬라기공원에서 보던 익룡이 쫒아오던 닭장같은 구조가 나타남. 

닭장지나 계단. 정상이 다가오나 봅니다. 

아, 깊어보이는 변산의 산세. 사방을 둘러보아도 민가가 안보이는 산세를 예상하진 않았는데 감탄스러웠습니다. 

정상입구... 쉬웠습니다 ㅎ

관음봉 정상 424m. 비도 오고 해서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참선하는 스님(?) 한 분 있었습니다. 방해될까 싶어 잠시 앉았있다 조용히 빠져나왔네요. 좀 쉬어가려 했는데... 바로 세봉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관음봉을 내려다 올려다본 관음봉. 

바로 밑에 내소사 보이네요. 재작년엔가 다녀온 곳으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때 내소사에서 산위를 올려다보며 언젠가 올라야지 맘먹었는데 이제야 이뤘네요^^

 

다시 돌아본 관음봉... 그러고보니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그건 여기까지 산행이 어렵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힘들면 사진도 많이 안찍어요 ㅎ

어느샌가 세봉. 딱히 산봉우리 느낌은 없는 곳이네요. 

세봉 정상. 드물게 등산객 발견... 

세봉삼거리입니다.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세봉갈림길입니다. 여기서부턴 하산길입니다. 지금까지 오던 길보다 거친 편이라 이쪽으로 올라왔다면 힘들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아, 멋진 산수.. 

오른쪽 관음봉이 저만치 보이네요. 왼쪽은 세봉인듯. 

하산길이 생각보다 지랄맛습니다. 직소폭포-관음봉 길보다는 살짝 힘들고 거미줄이 좀 많아서 ^^;

가마터삼거리에서 주차장쪽으로. 

내려갑니다. 거미줄을 뚫고... 비가 온뒤고 사람이 안지나가서 그런지 거미줄이 많아서 좀 성가셨습니다. 

바람꽃다리. 많이 내려왔네요. 

그렇게 하산 완료. 총 8.3km. 

직소폭포방향은 그냥 편하게 산책하기 좋을 만한 곳입니다. 관음봉 등 등산코스는 그리 높지 않아 부담없이 올라갈 수 있으나 좀 빡센(?)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려는 분에게는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치는 빼어나니 가볍게 올라보고 싶은 날엔 내변산 관음봉 쪽에 오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워밍업을 하고 이틀후 지리산에 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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